영지 공춘호(灵芝供春壶)
니료 | 황룡산 자강파니(黄龙山紫降坡泥)
공예 | 전수공(全手工)
공춘(供春)은 자사호 가운데 자연의 야취와
문인적 미감을 대표하는 오래된 기형입니다.
나무의 혹과 껍질에서 보이는 자연스러운 질감은 본떠 만들며
반듯하고 정제된 형태보다는 자유로운 조형 속에서
전체적인 기운을 하나로 모으는 데 중점을 둡니다.
그만큼 제작자의 조형 능력과 손기술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난이도가 높은 기형이기도 합니다.
공춘 제작을 오랫동안 이어온 정지빈(丁志斌)계열의 작품으로,
의흥 자사 1창 출신 장인 정지빈의 부인
번춘영(樊春英) 작가가 전수공으로 빚었습니다.
가문에서 40여 년 동안 공춘 기형을 다뤄온 만큼
나무를 본떠 만들되 실제 나무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공춘 특유의 조형 원리를 깊이있게 담아냈습니다.
니료는 정씨 가문에서 보관하며 오랜 시간 진부한
황룡산 원광 자강파니를 사용했습니다.
광물 성분이 풍부한 니료로
충분한 진부 과정을 거치며 니질이 한층 안정되고 부드러워져
복잡한 나무의 질감을 표현하기에 잘 어울립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소나무 장작을 이용한 나소(裸烧)입니다.
정교하게 제작한 자사호를 장작가마에서 소성하는 것은
가마 내부의 온도와 낙회의 정도를
정확히 통제하기 어려워 손실 위험이 큽니다.
이 작품은 소성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내려앉은
초목재가 녹아 기면에 머물며 요변을 이루었습니다.
굴곡진 표면 사이로 낙회의 농담과 질감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일부에서는 오래된 철호를 떠올리게 하는
차분하고 고졸한 금속성 질감도 느껴집니다.
인위적인 고색 처리 없이 가마 안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변화이기 때문에
동일한 결과를 다시 만들 수 없는 한 점의 요변 작품입니다.
호신 전체의 굴곡과 나무혹을 닮은 주름은
하나하나 손으로 집어 올리고 긁어가며 성형했습니다.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는 몰드 성형과 달리
각 부분의 깊이와 흐름이 조금씩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뚜껑의 꼭지는 두 송이의 영지가 함께 자라는 모습으로 빚어
길상과 장수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주구와 손잡이 역시 오래된 나뭇가지가
뒤틀려 자란듯한 형태로 조형했으며
굴곡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호신과 하나의 형태처럼 이어집니다.









[유의사항]
사용자의 모니터 설정 및 해상도에 따라 색상이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수공 작품들의 특성상 사이즈, 색상, 형태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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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 공춘호(灵芝供春壶)
니료 | 황룡산 자강파니(黄龙山紫降坡泥)
공예 | 전수공(全手工)
공춘(供春)은 자사호 가운데 자연의 야취와
문인적 미감을 대표하는 오래된 기형입니다.
나무의 혹과 껍질에서 보이는 자연스러운 질감은 본떠 만들며
반듯하고 정제된 형태보다는 자유로운 조형 속에서
전체적인 기운을 하나로 모으는 데 중점을 둡니다.
그만큼 제작자의 조형 능력과 손기술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난이도가 높은 기형이기도 합니다.
공춘 제작을 오랫동안 이어온 정지빈(丁志斌)계열의 작품으로,
의흥 자사 1창 출신 장인 정지빈의 부인
번춘영(樊春英) 작가가 전수공으로 빚었습니다.
가문에서 40여 년 동안 공춘 기형을 다뤄온 만큼
나무를 본떠 만들되 실제 나무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공춘 특유의 조형 원리를 깊이있게 담아냈습니다.
니료는 정씨 가문에서 보관하며 오랜 시간 진부한
황룡산 원광 자강파니를 사용했습니다.
광물 성분이 풍부한 니료로
충분한 진부 과정을 거치며 니질이 한층 안정되고 부드러워져
복잡한 나무의 질감을 표현하기에 잘 어울립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소나무 장작을 이용한 나소(裸烧)입니다.
정교하게 제작한 자사호를 장작가마에서 소성하는 것은
가마 내부의 온도와 낙회의 정도를
정확히 통제하기 어려워 손실 위험이 큽니다.
이 작품은 소성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내려앉은
초목재가 녹아 기면에 머물며 요변을 이루었습니다.
굴곡진 표면 사이로 낙회의 농담과 질감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일부에서는 오래된 철호를 떠올리게 하는
차분하고 고졸한 금속성 질감도 느껴집니다.
인위적인 고색 처리 없이 가마 안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변화이기 때문에
동일한 결과를 다시 만들 수 없는 한 점의 요변 작품입니다.
호신 전체의 굴곡과 나무혹을 닮은 주름은
하나하나 손으로 집어 올리고 긁어가며 성형했습니다.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는 몰드 성형과 달리
각 부분의 깊이와 흐름이 조금씩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뚜껑의 꼭지는 두 송이의 영지가 함께 자라는 모습으로 빚어
길상과 장수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주구와 손잡이 역시 오래된 나뭇가지가
뒤틀려 자란듯한 형태로 조형했으며
굴곡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호신과 하나의 형태처럼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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